김상조·박주민에 국민 분노 폭발...'제2의 LH사태' 될까 노심초사
전재수 "민주당 잘못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냐"
노웅래 "국민 눈높이에서는 '내로남불'이라고 보일 수 밖에 없어"
박영선 "아프게 받아들여...공직자 자기관리 힘든 지 한번 더 생각해"
◆…선거유세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은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상조·박주민 사태가 터져 선거에 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임대차 물의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4.7 보궐선거 판세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악재가 계속 생기고 있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박주민 의원, 김상조 실장을 보면, 왜 당신들이 주장하는 부동산 개혁을 총대 메고 하면서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철저하지 못하냐, 말하자면 '내로남불' 아니겠냐"라며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정말 뼈아프다는 말씀 드린다"며 토로했다.
아울러 "철저하게 내부 개혁하고 자성하고, 선거라는 계기를 통해서 더 철저해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서 문제되고 있는 규모를 보면 국민들 보시기에, 또 제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돈이긴 하지만 기존 국민의힘에서 문제 돼서 탈당하신 분들 보면 몇 십 억, 몇 백 억 단위다"라며 "저희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야당과 상대 비교를 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국민의힘으로 화살을 돌렸다.
나아가 "저희가 잘못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냐"면서 "선거는 상대 비교하는 것이고, 선거는 다 잘못됐으면 덜 잘못된 것을 뽑는 것이니, 유권자 분들께 상대 비교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송구스럽지만 드린다"고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위선, 내로남불이라고 국민 입장에서는 국민 눈높이에서는 그렇게밖에 보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과 박주민 의원에 대한 국민 분노가 크다'는 지적엔 "한마디로 우리가 말하는 공정과 정의를 의심받고 있는 것 아니냐? 내로남불·위선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라면서 "지금 임대차3법을 위반한 사람이 또 입법을 한 사람이 그것을 안 지키고 국민들한테는 5% 전세값 인상을 해야 된다고 해놓고 뒤로는 본인들은 그 이상으로 전세값을 올렸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국회의원 말을 신뢰하겠냐?"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 박주민 의원도 사과를 했고 김상조 실장도 사과를 했는데 책임질 게 있으면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과 박 의원에 대해 "참 가슴 아픈 부분이죠. 저는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안 했어야 되는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자라는 것이 얼마만큼 자기 관리가 힘든 지에 대해서 어저께 그것을 보고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저희가 좀 더 성찰하고 좀 더 반성하고 또 더 두 배로 잘해야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은 보궐선거를 불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자당 지도부 인사의 전세값 인상 논란으로 민심이 싸늘해 진 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김태년 대표직무대행은 전날 임대차법 대표발의를 한 박주민 의원에게 당 차원의 강한 공개 경고를 보내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국민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이 느꼈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