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내도 안전 확실시 되어야 해·사용 않는 백신 일부 검토 중”…캐나다와 중남미 더 도울 것
미 국무 대변인 “한국 중요한 동맹이지만…현재 국내 접종 노력에 초점 맞추고 있어”
◆…코로나19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앞서 한국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국이 현재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추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은 한국이 중요한 동맹이지만 현재로선 국내 접종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연설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 세계 백신 공급 국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백신을 보낸다 해도 안전이 확실시 되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국가들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이 사용하지 않는 백신중 일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캐나다와 중남미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취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를 언급하며 “(캐나다에) 조금 도움을 줬다. 더 도우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남미 국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나라”라며 “진행 중이다. 해외로 (백신을) 보내는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자국생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위원회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5월 하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까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날 그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고 강조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미국에 마스크를 대량 공수한 것과 같은 결속력을 바탕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미국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이 현재로서는 다른 국가에 공급할 수 있는 여유 백신이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백신 공급을 돕기 위해 검토하고 있고 한국은 중요하고 오랜 동맹국이지만 미국의 우선 과제는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우리는 국내 백신 접종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