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비스생산자물가지수 6개월 만에 반등
광고비와 교통비가 상승하며 회복세 보여
주요 도심권 긴급사태 선언으로 회복에 찬물 끼얹어
느린 임금인상률도 서비스 가격 하향 압력 만들고 있어
◆…세 번째 긴급사태가 시작한 첫 주말 도쿄 쇼핑센터의 모습. 평소보다 사람이 덜하다 (사진 로이터)
일본 서비스 가격이 회복하는 가운데 도쿄 수도권과 오사카 간사이권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영향으로 경기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일본은 3월 광고비와 교통비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가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주요 도심권에 코로나19가 다시 퍼지자 방역을 위해 지난 23일 세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번 선언으로 주요 소비처인 백화점과 쇼핑센터 같은 상업시설이 조기 영업 종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회복하던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시미즈 시게루 일본은행 물가통계과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가격을 끌어올리는 억눌린 수요가 있을 수 있으나 새로운 비상사태 선언으로 인해 큰 불확실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3월 서비스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해 전동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서비스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서로에게 부과한 서비스 가격을 추적한다.
지난해 폭락의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으로 보이며 텔레비전과 인터넷 광고료가 이동통신과 기타 서비스의 수요에 따라 인상됐다. 화물 운송 가격도 항공사들이 항공편 수를 줄임에 따라 오르고 있다.
서비스 가격은 대유행으로 인해 상품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계속 약세를 보였으며 일본의 느린 임금상승률이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는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은행이 목표한 2%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