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판매량과 매출, 지난해 대비 2배 성장
신형 모델S와 모델Y 출시 앞둬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신형 반도체 도입해 극복
주행보조기능 관련 사고로 안전성 우려 커져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1분기 대비 2배에 달하는 판매량과 매출을 달성한 것.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동안 18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중국과 인도의 수요에 힘입어 올해 판매 증가율이 50%를 넘길 것으로 봤다.
또한 텍사스와 베를린 공장의 생산이 궤도에 올랐으며 신형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도입해 전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모델S와 모델X 전체 판매량이 신형 출시를 앞두고 평균 가격이 13% 하락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S의 첫 출하가 곧 시작될 것이며 모델Y의 상하이 생산율이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기록적인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모델Y 중국 생산이 중국 수요를 자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시장 침체를 이겨내고 200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익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주가가 8배 이상 올라 가치평가에 부응해야 하는 어려움에 마주하고 있다.
지난 17일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모델S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나 2명이 사망했다. 탑승자들은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주행보조장치를 실험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운전자가 운전석에 없이도 주행보조장치가 작동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안전성 논란이 커졌다.
지난 19일 상하이 모터쇼에 한 여성이 테슬라 전시 차량 지붕에 올라 기습 시위를 벌였다. 자신이 타고 있던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돌사고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매출이 지난해 59억9000만 달러에서 103억9000만 달러로 약 2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분기 순이익은 4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 IBES는 102억9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 판매로 5억1800만 달러의 매출을 얻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
규제 크레딧은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전기 자동차는 경우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에 주 정부로부터 규제 크레딧을 받는다. 테슬라는 기준 이상 배출한 기업에 이를 판매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