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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효과 91%·부작용도 경증…도입 검토해야"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2021.04.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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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보급 현황과 시사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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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발 코로나19 백신 한국서 생산" (CG)[사진 : 연합뉴스 제공]

다른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송과 유통이 쉬우며 가격도 저렴한 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면역효과는 91.6%에 이르며, 부작용도 대부분 경증으로 나타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민지영 세계지역연구센터 신북방경제실 러시아유라이사팀 전문연구원은 지난 29일 이 같은 내용의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보급 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 누적 확진 세계 4위 러시아, 자체 개발 백신 최초 등록

민 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3~5월 1차 유행, 지난해 9월~올해 2월 2차 유행을 경험했고 지난달 25일 기준 약 476만 명의 누적 확진자(세계 4위)와 약 10만 명의 누적 사망자(세계 7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전 세계 최초로 등록했고, 올해 1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지난달 25일 기준 1차 백신접종률 7.8%를 기록했다.
 
당초 러시아 보건당국은 백신접종률 60%를 달성하면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올해 여름까지 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의 백신 접종 속도를 고려한다면 연내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백신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24일 기준 러시아의 전체 접종자 수(1차, 2차 접종 포함)는 약 1800만 명으로 163개국 중 10위를 차지했으나, 100명당 접종자 수는 13명으로 68위를 기록했다.

■ 초기엔 효과·안전성 의심…3차 임상시험 결과 반응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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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코로나19 백신 비교

러시아의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가말레야국립 전염병·미생물학연구소(이하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개발되었으며, 최근 3차 임상시험 단계가 마무리되었다.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된 백신의 공식 명칭은 '감-코비드-박(Gam-COVID-Vac)'이지만, 소련 시절인 1957년 세계 최초로 발사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의 이름을 본 따서 '스푸트니크V'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가말레야연구소는 작년 3월 초에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에 착수해 5월 말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후 1, 2차 임상시험을 거쳐 최근 3차 시험을 마쳤다.

통상적으로 임상시험 3단계를 거친 후 백신 승인이 가능한데, 스푸트니크V는 효과, 부작용, 안전성을 확인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치 않은 채 조기 등록되었기 때문에 과학계로부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심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3차 임상시험 결과 스푸트니크V의 효과가 높고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보고된 이후 WHO, EMA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3차 임상시험 결과, 스푸트니크V의 면역효과는 91.6%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보고된 부작용은 대부분 감기증상, 두통, 무기력증 등 경증에 해당하며, 백신 접종 후 발생한 4건의 사망사건에서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스푸트니크V는 액상형과 분말형 두 종류가 있는데, 분말형은 2~8℃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해 운송과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스푸트니크V의 1회분 가격은 약 10달러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까지 총 63개국이 스푸트니크V를 주로 긴급사용 목적으로 승인했으며, 대부분 구(舊)사회주의권,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스푸트니크V를 실제로 사용한 국가는 총 28개국으로, 아트라제네카(135개국), 화이자(89개국), 모더나(37개국), 시노팜(33개국)에 이어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었다.

지난달 19일 기준 스푸트니크 V를 수입하기로 한 국가는 24개국이며, 생산하는 국가는 9개국이다. 최근 오스트리아가 100만 회분의 수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며, 독일이 3000만 회분을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은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는 9개 국가 중 하나이며, 이미 러시아로부터 백신 기술을 이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백신을 위탁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당초 1억 5000만 회분을 주문 받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 측으로부터 5억 회분을 추가로 주문 받아 최대 6억 5000만 회분을 위탁 생산·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와 협력체계 구축, 북방경제협력 추진 필요"

민 연구원은 한국정부가 러시아 백신의 위탁생산과 연계해 백신 도입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한·러 간 보건·의료 및 바이오산업 부문에서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스푸트니크V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보급 현황을 살펴볼 때, 한국정부는 백신 수급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북방정책의 내실화를 위해 러시아 백신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한·러 간 의약품 제조, 의료산업의 가치사슬 구축, 공동연구를 통한 새로운 의료 기술·제품 개발 등 보건의료 및 바이오산업 부문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또 "한국의 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수출은 상호 호혜적 협력(한국의 우수한 제조 인프라와 인력이 러시아의 기술과 결합되어 제3국 시장 진출)이 실현된 사례로, 향후 한·러 공동 협력을 통한 제3국 수출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협력환경을 개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북방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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