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현충원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묘역 참배
첫 인사로 비서실장 김영호·당대변인 이용빈 의원 임명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가 3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일 당선소감을 발표하는 송 신임대표［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동잘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선 방명록에 "民惟邦本 本固邦寧(민유방본 본고방녕)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며 "실사구시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남긴 글귀에 대해 “(제)정치철학이자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라고 적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엔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제 정세를 많이 알아 일본이 미국을 공격할 것을 최초로 예견한 사람“이라며 ”이후 국제적 스피커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3·1 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후에는 장군 묘역으로 이동해 고(故) 김종우 장관과 고(故) 손원일 제목 묘역을 참배한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묘역과 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도 참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제)아들이 '유니폼(제복) 입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민주당이 너무 소홀히 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반드시 이런 행사는 당대표가 아니면 최고위원들이라도 가야한다. 세월호는 그렇게 하지 않나"라고 힘줘 말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표 취임 후 첫 인사로 지도부 인선도 발표했다. 김영호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 이용빈 의원이 당대변인에 임명됐다. 김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를 지역구로 한 재선의원이고, 이 대변인은 광주지역을 지역구로 한 초선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