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관련, 러시아 백신 도입 적극 검토 시사
"재보선 회초리 민심 수용해 민주당 변화하고 발전하겠다"
"당내 민주주의 더 강화, 대국민 소통 확대해 민심 받들 것"
◆…최고위원회의 첫 주재한 송영길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3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에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을 확실히 뒷받침해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방송 갈무리］
송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후 국회에서 가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코로나 재난 상황 속에서 얼마나 힘이 드시느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역에 협조해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수급 상황이 오락가락하면서 1차 접종 중단 위기에 처하자, 당 대표 취임 초반 민심 이반을 염려해 러시아 백신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국회 외교통상위 활동과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해 러시아산 백신 조기 도입을 통해 백신 수급 불안정을 해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송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극에 달하고 있는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4·7 보궐선거를 통해 매서운 회초리를 내린 민심을 잘 수용해서 민주당이 변화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더 강화하고 국민과 소통을 확대해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앞서 송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아침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송 대표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民惟邦本 本固邦寧(민유방본 본고방녕),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합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 참배 후에는 장군 묘역으로 이동해 고 김종우 장군과 손원일 제독 묘역을 참배한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묘역과 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도 참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