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놓고 하태경과 극한 대립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5.14 15:32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홍준표의 하태경 문자메시지 공개 놓고 연일 SNS 통해 날선 공방

하태경 "정계은퇴하라" vs 홍준표 "정치엔 금도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놓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홍 의원이 상호 거센 대립각을 세웠다.

조세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를 놓고 하태경 의원이 반발하는 등 거센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10일 홍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발단은 홍 의원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의원총회 열어 논의하면 반대가 많을 것이라고 하태경 의원이 연합뉴스에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자까지 보내왔다"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홍 의원은 "당권주자 10여명 중 초선 한사람과 특정계파 몇분이 반대한다는 말만 들었지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단체로 반대한다는 말을 저는 들은 바가 없다"라며 "전당대회가 복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께서 조속히 복당 청문회를 개최해 주면 당당히 나가서 모든 것을 해명 하도록 하겠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주호영, 조경태 당대표 후보도 김기현 대행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바 있다"라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전당대회 축제의 장을 함께 할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마치 제가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찬성하는 것처럼 보도해 바로 잡겠다"라면서 "홍준표 의원, 구태 막장정치 반성하지 않으면 복당 찬성할 수 없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홍 의원이 공개한, 제가 보낸 사적 문자 사건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사적인 문자까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활용하는 홍 의원의 구태정치다"라면서 "홍 의원은 과거에도 막말, 저품격 정치로 보수의 망신살이었다. 최근 들어 좀 달라지셨나 했는데 제 사적문자까지 공개하는 걸 보고 경악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분의 구태정치는 아직 그대로다. 이런 정치를 하면 정치 불신만 높아지기에 홍 의원은 복당이 아니라 정계은퇴를 하는 것이 정치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둘째, 제가 보낸 사적인 문자의 내용은 홍의원의 자성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후배들의 충고에 맞서지 말고 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복당 반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면서 "그런데 앞뒤를 다 자르고 마치 제가 홍의원의 복당을 찬성한다고 왜곡선전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한 때는 저도 홍 의원이 우리 보수의 자산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분의 정치감각이 훌륭할진 몰라도 저품격 정치 에너지가 너무 강하다. 우리당에 보탬이 되기보다 부담만 더 주었다"고 지적하며 홍 의원 복당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14일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음모와 모략으로 하는 정치는 일시 국민을 속일 수는 있을지 모르나 종국에 가서는 자신의 인격 파멸을 부르고 정계 퇴출이 된다"며 "정치에도 금도(襟度)라는 게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그걸 지키지 않고 막 나갈 때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며 "할말은 하되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고 하 의원을 직격했다.

조세일보

◆…14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SNS글 [페이스북 갈무리]

하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님, 왜 윤석열은 되고 홍준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정녕 모르시겠나"라고 반문한 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우리당의 많은 지지자들은 윤 총장이 들어오면 시너지를 일으켜 정권교체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홍 의원님이 입당하게 되면 지금처럼 갈등만 계속되어 다같이 망하는 길로 가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입당은 동반상승의 길이지만, 홍준표 입당은 동반몰살의 길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라며 "제가 홍 의원님께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차분히 설득하시라고 조언을 드렸다. 하지만 후배 정치인들 비난하고, 성찰은 없이 억울하다고 악만 쓰고 계시다. 왜 다수가 홍의원님 복당을 우려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계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라면 목소리를 낮추고 반대하는 의원들 찾아 설득하고 안심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우리당 지지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인지, 선배 정치인답게 어른스러운 모범을 보여주실 것인지 잘 선택하시기 바라겠다"고 더 이상 복당 문제를 거론하지 말기를 촉구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며 "오늘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조속히 다시 하나가 돼 정권교체의 큰 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복당 허용을 호소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복당 신청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의원 등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그의 복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