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시장에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도 증가하는 등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해 1.6% 크게 성장하며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 이상으로 뚜렷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28일 금통위에서 0.75%에서 0.50%로 인하 후 1년째 현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수출 호조, 설비투자의 회복,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고용상황이 개선되는 등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유지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경제가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따른 서비스 업종의 더딘 회복세, 국내의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인해 상황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가의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하고 국내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이날 기준금리 동결이 예견된 결정이라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