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Apple Daily) 설립자 지미 라이가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알버트 호 등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2019년 10월 1일 무단 집회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로이터>
2019년 8월 18일과 31일에 불법 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지미 라이는 무단 불법 집회를 조직한 혐의로 지난 17일 지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선고는 지난 4월 지미 라이에게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참여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던 아만다 우드콕 홍콩 웨스트카우룬법원 판사가 선고할 예정이다. 홍콩 민주화 활동가 리척얀(李卓人), 렁쿽훙(梁國雄) 등도 재판의 피고인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공안당국이 미디어 출판사 넥스트디지털의 71.26% 지분과 은행 계좌를 포함해 지미 라이의 자산을 동결한지 2주 만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보안법의 조항을 인용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와 연루되어 있는 자산 처분을 막을 수 있다며 지난 14일 지미 라이의 자산을 동결시켰다.
또 홍콩의 보안법 책임자는 이달 지미 라이와 HSBC, 씨티은행 지점에 도시 내 부호들과 계좌 거래시 최고 7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서한을 보냈다.
존 리 홍콩 안보부 장관이 서명한 이 서한은 넥스트 디지털의 대주주 지분과 라이가 소유한 3개 회사의 계좌를 동결하겠다는 발표 직후 보내졌다.
지미 라이의 재정 고문 중 한 명은 홍콩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자산을 본국으로 이전하려는 민주화 운동가들의 시도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디지털의 주가는 27일 거래를 재개하자 330%나 상승했다.
지미 라이의 거듭된 체포로 서방 정부와 국제 인권 단체는 언론과 집회의 자유는 물론 글로벌 금융 중심지의 자유가 사라지고 지위가 격하되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