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맞춰 수소차 직접 운전한 文대통령 "많이 이용해 달라"

文대통령, 28일 퇴근길에 친환경 수소차 직접 운전...靑 '홍보 차량'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차 더 많이 이용되길"

P4G 정상회의, 오는 30∼31일 서울에서 화상으로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맞추어 퇴근길에 수소차를 직접 운전하며 친환경차 이용을 독려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저녁 수소차(넥쏘)를 직접 운전해 퇴근했다"며 "이 수소차는 5월 30일과 31일 개최되는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맞추어,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 'Green we go, Change we make'라는 문구를 래핑한 홍보 차량"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 운전 후 "수소차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로,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 '달리는 공기청정기'인 수소차가 더 많이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신성장 동력인 수소차를 국민들께서 많이 이용하고 응원해 주신다면 우리는 미래차 1등 국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30일 (P4G)개회식 때는 회색 차량을, 31일 폐막식 때는 남색 차량을 운용할 예정"이라며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 때 탄소발자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흑백화면으로 나간 것과 같은 의미에서 30일은 회색, 31일은 P4G 지구를 위한 행동으로 맑아진다는 의미를 담아 남색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스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 주행거리, 연료전지 효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차 강국으로, 전세계적으로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국가이기도 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급·고위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오는 30일 개막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P4G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하는 것으로 정부 기관과 민간 부문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다.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렸고, 이번에 서울에서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30∼31일 이틀간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대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지만 영국··프랑스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상임의장, 유엔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주요국 정상급·고위급 47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총 68명이 참석한다. 정상급 인사만 해도 1차 회의 때의 5명에서 대폭 확대된 42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