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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올림픽위원회 "도쿄올림픽, 의미를 잃었지만 취소하기엔 너무 늦어"

조세일보 | 이은혜 기자 2021.06.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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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 논평

“취소할 기회를 놓쳐, 멈출 수도 없는 상황”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IOC 측 대화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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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올림픽위원회 본부 밖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집회로 인해 보안요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일본이 도쿄, 오사카 등 등 9개 도도부현에 대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20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도쿄 올림픽 개최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측에서 또다시 도쿄 올림픽 강행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야마구치 가오리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이사는 "올림픽은 평화의 축제가 되어야 하지 않은가? 이 올림픽이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경기는 이미 의미를 잃었고, 우리는 이미 (도쿄올림픽을) 취소할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린 논평에서 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는 이 같은 견해를 밝히며 "나는 전례 없는 전염병 대유행 사태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비난할 의도가 없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불안과 불신은 신뢰관계의 부재에서 주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본 내 여론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더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제선수회의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들에게 도쿄에 충만한 자신감으로 임하여 준비하라고 촉구하면서 도쿄가 역대 올림픽 도시 중 가장 준비가 잘 된 도시라고 말했다"며 시민들의 우려에도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IOC가 대화를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 "스포츠의 힘은 의료 상황과 미래 삶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별 위안이 되지 못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림픽이 우리의 감성을 동요시킬지라도 씁쓸한 뒷말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4년 도쿄 출생의 야마구치 가오리는 1984년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52㎏급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일본 여자 선수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일본인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여전히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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