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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동의하면 백신 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6.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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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혀

文 "韓, 글로벌 백신허브로 코로나 퇴치 기여할 것...북한도 당연 협력 대상"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 적극 지지"...북한의 호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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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스트리아 정상 공동 기자회견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에 백신 공급 협력을 거듭 제안했다.[사진=청와대 공식 유투브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공급에 대해 협력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남북 간 협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11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방역협조를 거듭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공평성과 관련해서 "지금 한국은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고소득 국가들이 백신접종에 앞서간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없다"며 "개도국·저소득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어야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에 합의함에 따라 글로벌 백신허브가 되어 백신공급을 늘려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북한도 당연히 협력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 의견에 동감한다"며 "팬데믹은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만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럽, 개도국, 저소득국 모두 백신접종을 받는 게 중요하다.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다만 "북한 측에서 이와 관련된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도움이 요청할 경우에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접근방향에 대한 지지가 결의됐고, 그밖에 다양한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며 "한미 간의 북한에 관한 협의는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때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그동안 대북정책 정리를 끝냈고 기본은 판문점 선언, 싱가포르 선언과 같은 기존의 남북 합의와 북미 합의를 그대로 존중하고 그 토대 위에서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점진적,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성 김)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발표하면서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북한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했다"며 "남북대화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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