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韓-오스트리아 정상 공동 기자회견 발언

1892년 외교관계 수립 후 130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방문

백신, 연구개발, 문화·예술 분야 협력 강화 합의 "문화협력협정' 체결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8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이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으며, 양국이 4차산업시대 대응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을 조목 조목 설명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내년이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언급한 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방문한 문 대통령을 환영하며 1963년부터 완전한 외교를 수행하면서 양국이 아주 큰 우정 관계를 맺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 '문화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청년·스포츠·문화 교류가 더욱 심화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증 면제 입국 정지 조치가 조만간 풀릴 것, 10년 전 FTA 체결로 교류가 활발해 진 점과 향후 개정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생산 허브 한국의 역할을 지지하며 오스트리아의 연구 결과와 한국의 산업 생산의 노하우와 결합을 시켜 나가자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를 비롯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문화·예술·과학기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점을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데 있어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한 뒤, 기초과학 분야에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과 세계적인 수준의 사용화, 산업화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결합을 통해 호혜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한 뒤, 향후 과학기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도 힘을 모을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 곳곳의 지역 정세와 지구촌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했다. 특별히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결같이 지지해준 오스트리아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관광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발언 전문이다.

◆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발언(통역에 기초)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 귀빈 여러분,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이렇게 오스트리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희 양국 역사 간에 한국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행복하게 생각하고, 최신의 통신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면 만남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물론 양국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 코로나 팬데믹이라든가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아주 오래전부터 수교를 맺어왔습니다만 중간 중간에 20세기에서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수교 130주년이 되겠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나라가 달랐었죠. 조선왕국이었고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오스트리아왕국이었습니다. 1963년부터는 완전한 외교를 수행하면서 아주 큰 그러한 우정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한인 공동체는 꽤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음악인들이 오스트리아의 음악세계에는 현저히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정의용 장관님과 라운스키 사무총장의 문화협력협정 체결을 통해서 특히 청년, 스포츠, 문화와의 교류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양국 무역 규모는 20억 달러 정도 되지만 불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점진성이 크게 있습니다. 특히 대한에너지 연구라든가 특히 오스트리아가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그러한 분야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교류 관계 협력이 더욱더 심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코로나 전처럼 활발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만간에 여행의 자유가 실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증 면제 입국에 대한 얘기가 했었고, 그래서 대통령께서 앞으로 코로나의 상황에 따라서 잠정 정지 조치가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특히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한국에서 오시는 그러한 관광객들을 우리가 높이 사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사증 면제 또는 무사증 입국이 중요한 것입니다.

팬데믹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지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상황이지만 한국은 어떻게 보면 섬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내륙 국가입니다. 우리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일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어로.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극복해야 될 그러한 관건이 어떻게 보면 한국하고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을 바라볼 때 어떻게 보면 세계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역 조치와 코로나의 통제 등에 대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그러한 손실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2020년을 보면 코로나에 대한 영향이 통계에서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백신 생산 허브 한국으로 설치해서 특히 백신의 생산 협력을 지지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것을 언급한 이유는 연구 결과의 한 분야와 한국의 산업 생산의 노하우와 결합을 시켜서 우리 모두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은 또한 다른 글로벌 위기에도 매우 활동적입니다. 바로 기후변화인데요. P4G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었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상회의에 아주 탁월한 그러한 주최국 진행을 맡았던 것입니다.

수많은 국가 원수와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참석했었고, 저희 오스트리아 쿠르츠 총리와 아이겐슈타이너가 참석했던 것입니다. 서울선언에 대한 합의 또는 채택은 미국과 중국도 채택을 했었고, 이러한 글로벌한 기후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만 그리고 자국의 이해를 넘어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COP29, 앞으로 2년 뒤에 개최될 것인데, 주최 신청을 한다고 그러셨습니다. COP는 올해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데 제가 볼 때는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가 말을 마쳐야 되겠는데, 제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많은 아주 중요한 얘기를 했습니다. FTA 얘기도 했었고, 그것이 오래됐고, 10년 전에 체결됐고 그만큼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교류가 많이 활발해졌고, 유럽과 한국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기 때문에 좀 더 개정 필요가 있다는 그런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끝으로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민주주의와 국제질서, 다자 질서를 추진하고 있는 양국입니다. 이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늘의 대화에서 가치 공유라는 그 점, 국제 관계 질서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다는 그런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발언

판 데어 벨렌 대통령님, 특별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양국의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두 정상의 만남이 오스트리아의 국화 에델바이스의 꽃말처럼 양국 국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를 비롯하여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문화, 예술, 과학기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늘 대통령님과 나는 오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시켜온 양국의 협력을 돌아보았고, 우리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과학기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데 있어서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과 세계적인 수준의 사용화, 산업화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결합을 통해 호혜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판 데어 벨렌 대통령님과 나는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 대응, 환경문제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님은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해 주셨고, 나는 오스트리아 국민들과 대통령님의 지지에 깊은 사의를 전했습니다.

대통령님과 나는 포용적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는 11월 COP26을 포함하여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대응 노력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국은 2023년에 개최될 COP28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제가 아까 대통령께 COP29라고 수치를 잘못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COP28을 유치한다는 것으로 수정을 하겠습니다.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도 힘을 모을 것입니다. 대통령님과 나는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백신 수급과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의 지역 정세와 지구촌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특별히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결같이 지지해 주신 오스트리아 정부에 감사를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관광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에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협력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 체결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체결되는 두 협정과 약정은 양국 국민들의 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국민들과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양국이 상생과 공영의 든든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희망과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