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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금사정보니…'K자 양극화' 진행중

조세일보 | 강상엽 기자 2021.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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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820개 상장사 재무안정성 분석

차입금의존도, 상위 20% 기업만 개선

코로나 피해업종 자산매각 통한 현금 확보

"정부 금융지원 정책 강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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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선언(지난해 3월12일 WT0)된 지 1년이 지난 올해 1분기 현재, 우리나라 대다수 상장사의 재무상태가 좋지 못한 모양새다. 매출액 상위 일부 기업만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면서, 기업 자금사정의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 비금융 상장사 820개사의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가 기업규모별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사 전체의 차입금의존도는 21.6%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매출액 상위 20%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1.8%로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감소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반면, 하위 80%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0.6%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늘어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한경연은 "올해 1분기 중 매출액 하위 80% 기업들은 자산보다 차입금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 자금사정의 K자형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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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5대 코로나19 피해업종의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관광레저(8.4%포인트), 면세점(2.2%포인트), 조선(0.7%포인트)은 1분기 차입금의존도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해 팬데믹 초기에 비해 재무안정성이 악화됐다. 반면, 항공(-8.9%포인트), 숙박(-0.6%포인트)의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

관광레저업종은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차입금 확대(51.5%)로 대응하면서 차입금의존도가 8.4%포인트나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국내외 관광수요가 급감하면서, 작년 1분기 이후 관광레저업종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도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이다.

반면, 항공업종은 업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차입금 규모가 10.9% 감소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8.9%포인트 떨어졌다. 한경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작년 1분기 당시 항공업종의 차입금의존도가 60%에 육박했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그럼에도 항공업종의 차입금의존도가 50%를 상회한다"며 "재무구조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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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현금흐름을 통한 업종별 자산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피해업종 중 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면세점, 조선, 관광레저, 숙박 등 4개 업종의 올해 1분기 '지분·금융상품 및 기타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이들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화가 용이한 지분 및 금융상품 등의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 1분기 지분․금융상품 및 기타자산 증감액을 보면, 면세점 –1조 814억원, 조선 -4372억원, 관광레저 -668억원, 숙박 -289억원 항공 1조 6311억원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상당수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더구나 관광레저, 음식·숙박 등 코로나 피해업종은 대부분 자산 매각과 차입금 확대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자금 금융지원 확대 등 코로나19 피해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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