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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여정 '잘못된 해몽' 발언에 "입장 낼 상황 아니다"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6.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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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靑으로 文대통령 예방...반응에 주목

김여정, 22일 담화문 통해 美 NSC보좌관 '흥미로운 신호'에 강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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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 NSC보좌관의 '흥미로운 신호'라고 한 데 대해 "잘못된 해몽"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본관 전경[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는 22일 북한 노동당 제3차 전원회의에서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대결 철저한 준비' 발언을 '흥미있는 신호'라고 한 미 행정부 메시지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잘못된 해몽"이라는 반박 논평을 낸 것과 관련,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1부부장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청와대 입장을 낼 상황도 아니고, 낼 여유도 없었고, 글쎄 낼 것 같지도 않다"고 시큰둥하게 답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NSC)은 20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의 이번주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한다”며 “그들이 잠재적인 길로 전진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기다리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결은 물론 대화에도 준비가 돼 있었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로 비춰볼 때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건 미국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궁극적 목표를 향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도전을 다루기 위해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대화)테이블에서 그런 방향으로 일할 준비를 하기 위해 앉을 준비가 됐는지 여부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청와대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 대사대리,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와 아담 파라 NSC 행정관 등과 함께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우리측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1부부장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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