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설문조사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20대 이하는 전화로 검찰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는 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설문조사 결과 30·40대는 문자로 금융사를 사칭해 저리대출을 제공한다는 수법, 50·60대 이상은 문자로 가족을 사칭해 접근하는 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30일 밝혔다.
사기범이 문자로 접근한 비율이 45.9%로 가장 높았는데 20대 이하의 경우 전화로 접근한 비율이 55.9%로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는 범죄연루 빙자 유형이 50%로 가장 높고 30·40대는 저리대출 빙자 유형이 38%, 50·60대 이상은 가족·지인을 사칭한 경우가 48.4%로 가장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사기범이 개인정보를 탈취해 피해자 모르게 예금 이체 및 비대면 대출을 통해 자금을 탈취하는 비율이 48.5%로 가장 높았다. 비대면 이체, 대면전달 및 ATM을 통해 피해자금을 전달한 경우가 뒤를 이었다.
50·60대 이상은 사기범이 악성앱을 설치하게 해 피해자 모르게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사기범의 요구로 피해자의 48.7%는 원격조정앱, 32.3%는 전화가로채기앱을 설치했고 이로 인해 본인 모르게 계좌개설된 비율은 21.6%에 달했다.
피해자 대부분인 64.3%는 4시간 이내에 피해를 인지했으며 피해구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에 인지한 경우는 25.9%에 그쳤다. 피해자의 19%는 24시간 경과 후 피해를 인지했다.
금감원은 개인정보 유출 시 사기범이 본인 모르게 계좌를 개설하거나 핸드폰을 개통해 예금 이체 및 비대면 대출로 자금을 편취할 우려가 있으니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피해 발생 즉시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 경찰청, 금감원에 전화해 계좌의 지급정지를 신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