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붕괴 현장서 4살,10살 어린이 시신 수습...이방카 구호기금 기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콘도) 붕괴 현장에서 10살과 4살 어린이 시신이 발견돼 총 사망자 수가 18명으로 늘었다.

대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생존자 수색 7일째인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며, “우리 아이들을 잃은 것은 너무나도 큰 상실이라 견딜 수 없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현재까지 147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이지만 관계자들은 여전히 생존자를 찾을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못했다. 저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며, 추측하지 않을 것이다. 잔해 속에 살아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찾는 것을 자의적으로 중단해 생사를 가르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잔해 더미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수색 작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무부 산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콘도) 붕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마이애미 검찰 측도 대배심을 구성해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콘도) 붕괴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페르난데스 런들 검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과학, 공공안전, 잠재적인 범죄 수사를 위협하지 않고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들을 검토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붕괴 후 수시간 후 검사와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냈던 런들 검사는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엔지니어들이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가 오랜 시간 걸릴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2018년 모라비토 컨설턴츠에서 작성한 건물 안전성 재인증 절차에 관한 보고서에서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붕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수사관들은 12층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건물의 북동쪽 복도에 있는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된 원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추측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서프사이드에 구호기금을 기부했다고 마이애미헤럴드가 전했다.

건물 붕괴는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가 임대한 아파트로부터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붕괴가 일어난 당일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는 도시를 떠나 있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이방카 트럼프는 89번가와 콜린스가에 위치한 콘도미니엄 아르테 서프사이드에서 아파트를 임대해왔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서프사이드 지역에 폭풍이 몰아칠 예정이다. 케빈 거스리 주 비상관리국장은 해안에 열대성 폭풍이 내려올 경우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