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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율 대선면접관 선정·취소 파동에 갈등 확대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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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김경율’ 국민면접 패널 선정했다 당원 반발에 취소 해프닝 발생 

정세균 "쓴소리 듣겠다는 열린 자세 아닌 당원 자존심과 정체성 흠집내"

"스스로 자해하는 일...현 정부와 차별화 전략으로 가려는 오해 불어와"

추미애 "지지자들, 자기중심 못 잡고 자학 비판...민주당 혼 뺏기고 있어"

강훈식 "제 책임 있다...하지만 지금 대선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시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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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경선 국민면접 패널로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 2시간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데 대해 친문 후보들이 송영길 지도부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일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여권 경선후보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을 앞두고 국민면접 패널로 <조국흑서>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 2시간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우발적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후보들이 송영길 지도부에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앞서 전날인 1일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패널(면접관)로 김경율 회계사,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등 강력한 민심 전달자로 인정되는 인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들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세 분의 면접관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 대권주자들과 당원들의 강력 반발에 2시간 만에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조국흑서>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는 ‘절대 불가’라는 조국 전 장관 ‘철벽 방어 시스템’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친문 대선주자들은 2일 김 회계사를 대선면접관으로 선정한 송영길 지도부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면접관 사태에 대하여 당 지도부는 당원께 사과해야 한다"며 "많은 건강한 중도, 보수, 진보 인사가 있음에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허위 사실 비난이 법적으로 이미 드러난 인사를 기용하려 한 목적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쓴소리를 듣겠다'는 열린 자세가 아니라 당원의 자존심과 정체성에 흠집을 내고 스스로를 자해하는 일"이라며 "이대로 가면 현 정부와 차별화 전략으로 가려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 대한 당대표의 해명과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경선기획단의 재구성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강훈식 대선경선단장 즉각 교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경선의 방향과 원칙, 공정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선후보 전원과 당 지도부 합동회의를 즉각 열 것을 다시 요구한다"며 "당 지도부가 이번 사안을 가볍게 보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회계사 면접관 선정과 관련,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것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이분이 허위사실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하고 그래서 우리 정부에 대해서 완전히 그 반정부적인 입장을 취해온 사람인데, 아니 이런 분들에게 대선후보경선 면접을 맡긴다고 하면 불쾌한 수준이 아니고 치욕"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에 사실 당의 경선 운영이 좀 졸속하고 편파적이었다고 보고 있다"고도 직격했다.

또 "당연히 흥행을 해야죠. 그런데 어제 당 지도부의 그런 졸속한 운영이 흥행이 안 됐다는 게 확인이 됐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미리미리 준비를 하지도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후보들에게는 전혀 그 의견도 청취하지 않는 등의 아주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그런 경선 운영은 결국은 흥행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선 준비를 하는 과정, 그리고 일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후보들이 여러 가지 의견 제시를 했는데 충분히 의견청취도 하지 않고 그것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이번 문제는 제대로 따지고 넘어가야 되겠고 앞으로 제대로 된 경선이 준비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반이재명계의 경선연기 주장을 일축한 송영길 대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SNS에 올린 글을 봤는데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며 송 대표와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강성당원과 지지자들의 댓글을 인용해 "우왕좌왕 하고 자기중심을 못 잡고 있고 자학을 하고 있다. 그리고 탓을 엉뚱한 데를 찾고 있고 어떤 궤변 같은 논리에 민주당의 혼을 뺏기고 있다, 이런 반응들을 많이 보이고 있더라"며 "상당히 공감이 됐다. 그러나 제가 말을 아끼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반면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단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난에 대해 "지금 민주당 경선에 또는 민주당 대선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시각"이라며 "김경율 회계사를 섭외했었고 그 논란이 있었던 것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제 단장으로서 제 책임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어서 극복해나가는 것이 대선기획단으로서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이 변화하려고 하는 흐름들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대선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총리가 자신의 경질을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 후보가 혼내키시면 혼나고, 저희가 다시 꼼꼼히 살펴서 주변에 잘못된 것은 엄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아울러 저희 당은 이렇게 국민의 다양한 쓴소리 듣는 과정으로 이번 대선을 만들어야지만 혁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쓴소리 듣는 것들은 계속 진행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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