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19년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현황 조사’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전체의 64.4%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2019년말 기준 한국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35.6%로 주요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자산 비중이 전년대비 4.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주요국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을 비교한 결과 2019년말 기준 한국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의 금융자산 비중이 35.6%에 그친 데 반해 미국, 일본, 영국은 가계자산의 50% 이상이 금융자산이며 미국의 경우 71.9%나 됐다.
2020년 각국의 금융자산의 비중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은 현금·예금이 43.4%를 차지했다. 보험·연금은 30.8%, 금융투자상품은 25.2%로 뒤를 이었다.
일본도 현금·예금이 54.7%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금융투자상품이 54.1%, 영국과 호주는 보험·연금이 각각 55.9%, 57.8%를 차지했다. 영국과 호주는 연금을 통한 주식·채권·펀드 간접투자를 고려하면 실제 금융투자상품 보유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가계 금융자산 규모 또한 한국이 235.9%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501.4%), 영국(376.4%), 일본(339.1%), 호주(316.5%), 한국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의 온라인 주식투자가 증가해 가계 주식보유비중이 전년 대비 4.1%p 상승했고 금융투자상품 비중 또한 3.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치우친 자산 구성은 가계의 자금유동성을 저해하고 저금리로 인해 현금·예금의 장기수익률은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크게 낮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성장과 가계자산 증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퇴직연금제도 활성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