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2%↑로 반전한 뒤 4월 13.0%↑, 5월 11.6%↑
두 자릿수 급증은 지난해 폭락으로 인한 기저효과
"완벽히 정상으로 돌아와야 서비스 지출 회복할 것"
서비스업 PMI 17개월째 위축세
◆…일본 신주쿠 (사진 로이터)
일본 5월 가계지출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같은 고가 제품 소비가 크게 늘어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6일 발표한 5월 가계조사에서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기준 소비 지출이 28만 엔(약 285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가계지출이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감소하다가 3월 6.2%로 반전한 뒤 4월 13.0%, 5월 11.6%를 기록한 것.
다만 이는 지난해 폭락으로 인한 기저효과이다. 이 당시 일본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기업과 개인의 활동을 최소로 줄였다.
주택과 자동차, 핸드폰 같은 고가 품목을 제외한 가계 지출이 지난해 대비 8.9% 늘었으나 2년 전 같은 달 대비 6.5% 감소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타쿠미 쓰노다 신킨중앙은행 연구소 수석경제학자는 "경제활동이 완벽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서비스 지출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경제적) 영향은 9월 이후에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2.1% 소폭 감소했다.
그는 "5월 지출이 예상보다 덜 줄었으나 6월 자동차 판매는 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7.0%로 전망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의 5월 소비 증가세 둔화가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출 우려가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낮아져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5일 IHS 마킷에 따르면 6월 지분은행 일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0을 기록하며 17개월째 위축세를 기록했다.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지분은행 일본 합성 PMI는 6월에 48.9를 기록, 2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