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알 포 방파제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 공모전은 대한토목학회가 지난 2003년부터 새 설계기법·시공기술 개발 촉진으로 국내 토목구조물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국내기업에 의해 설계·시공되고 토목기술 발전·홍보에 기여한 우수 토목구조물을 심사해 선정하는 내용이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재차 대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의 알 포 방파제는 대우건설이 2014년 2월 착공해 총연장 15.5㎞의 사석방파제와 호안을 작년 9월 최종 준공한 전체 공사비 87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사업비 53조원을 투입해 오는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알 포 방파제가 이 계획의 1단계 사업 중 시작을 끊었다. 대우건설은 이후 발주된 신항만 개발의 후속 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연결도로, 준설·매립 공사 등 모두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추가 수주했다.
알 포 방파제 공사는 대우건설의 석재공급 연동 개발 공정시스템 구축으로 수급문제를 극복하며 마무리됐다. 공사에는 석재 약 1500만톤 가량이 필요했으나 현지에서 제때 필요한 물량만큼의 공급이 어려워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약 900㎞ 떨어진 아랍에미리트(UAE) 내 석산을 확보해서 조달했으며 다양한 규격의 석재 생산, 선별, 수송, 부두 선적,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 운송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공사를 완수했다.
이밖에 친환경 단계 성토공법 적용, 방파제 단면설계 최적화로 원안대비 30% 가량 원가 절감, 자동 센서 머신 컨트롤러 활용에 따른 잠수부 투입 최소화 등이 이번 공사에서 이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 준공이 후속공사 수의 계약으로 이어져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확인했는데 토목학회로부터 큰 상까지 받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재차 인정받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 후속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8조원에 달하는 2·3단계 사업에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국위 선양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