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팔머 "가상화폐 시장 소수 자본가 카르텔이 주도"

도지코인 공동제작자 잭슨 팔머(Jackson Palmer)가 가상화폐에 대한 맹비난과 함께 다시 가상화폐 세계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세계로 다시 돌아갈지, 아니면 최소한 가상화폐 세계에 대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것인지에 대해 종종 질문을 받지만 나의 대답은 한 마디로 ‘아니요’라고 답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빌리 마커스(Billy Markus)와 함께 시바견을 묘사한 ‘도지(Doge)' 밈을 기반으로 장난처럼 도지코인을 만들었지만 최근 가격이 급상승하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가상화폐로 부상했음에도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미 모두 매도해 거의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유한 인물의 강력한 카르텔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들은 기존 중앙집중식 금융시스템과 분산화된 가상화폐 네트워크의 통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가상화폐가 공유되고 마케팅 수단화 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즉 가상화폐 산업이 인플루언서와 유료 미디어 매체의 구매를 유인함으로써 재정적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고안된 컬트처럼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한 깔때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러한 유형의 금융착취는 가상화폐 출현 이전에도 있었지만 가상화폐의 성장과 함께 더욱 가속화 되었다고 지적하며 일부에 그쳤던 피해자 범위를 보통사람들까지 확장한 것은 물론 사기 행위에도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팔머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도지코인에 대해 훨씬 긍정적인 관점을 가졌던 공동 창립자인 마커스도 “팔머의 지적은 대부분 정확하다”라며 “가상화폐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완전히 이해한다”는 답글을 적었다.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나는 팔머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우리 둘 다 지적하는 모든 것의 부정적인 면 대부분을 직접 경험했다“며 가상화폐가 일부 특정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