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면역 저하 미국인 3차 접종 필요할 수 있어"

미국에서 델타변이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면역 약한 사람을 위한 추가 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면역억제요법을 진행 중인 장기이식환자, 암환자와 자가면역질환자는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접종을 받는 취약계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당국이 접종받은 사람을 위한 마스크 지침을 개정할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받은 사람도 면역이 약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보건 당국이 추가 접종을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빠르게 변화한다"며 "바이러스가 다른 전염병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스라엘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줄어들었다면서도 2회차 접종을 완료하면 높은 중증 질환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예방 효과 감소는 델타변이 확산 시점과 일치한다.

이스라엘은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과 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을 받는 사람에게 세 번째 백신을 접종했다.

델타변이가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 낮은 주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미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40%가 플로리다와 텍사스, 미주리에서 나왔다.

미국에선 델타변이가 크게 퍼지자 마스크 착용 지침을 재개하는 지방 정부가 늘어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하기로 한 로스앤젤레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지방 정부는 현장 상황에 맞는 규칙을 도입할 재량권이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