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울리는 스미싱...취업 미끼 대출 사기 ‘주의’

# 20대 A씨는 취업 사이트를 통해 광고회사에 지원해 합격 연락을 받았다. 자택에서 온라인 연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해 연수비도 받았다. 인사담당자가 입사지원서의 위변조를 확인한다기에 A씨는 신분증 사진과 신용도 조회 캡처화면을 카카오톡으로 전송했다. 업무용 휴대폰을 받은 A씨는 보안팀에서 회사 보안앱을 설치해 다시 보내준다는 말에 본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을 택배로 보냈다.

금융감독원은 2030 세대에 친숙한 비대면 면접, 재택근무, 유튜브 연수를 악용한 신종 스미싱 사기가 발생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은 업무용 휴대폰을 개인 명의로 개통하게 한 후 보안앱 설치를 이유로 일시 반납을 요청하는 경우 비대면 대출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인 경우 기업들은 사업자 명의로 업무용 휴대폰을 개통하거나 보안앱을 설치한 뒤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어떤 경우에도 타인에게 신분증을 전송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직신청서나 근로계약서의 위변조 여부를 판단한다며 SNS로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는 행위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회사가 취업 사이트에 게재돼 있다거나,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더라도 사업자등록번호, 소재지 및 채용 담당자 연락처(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취업 사이트에 관련 배너광고를 노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혐의 사이트를 폐쇄 요청하는 한편, 금융사에 비대면 대출 절차 및 스미싱 탐지시스템 마련 등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