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영업이익 71% 감소

컴투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152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및 야구게임 등 핵심 게임들의 호조와 백년전쟁 출시 효과로 이뤄낸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1.2%, 65.2% 감소한 110억원,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백년전쟁 출시 등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대폭 감소했고 2014년 1분기 20억원 이후 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환율하락 관련 평가손실영향으로 전분기 290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영업비용 상승 요인으로는 백년전쟁 글로벌 출시와 관련된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3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3분기에는 대규모 마케팅 지출 대신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추가적인 흥행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11월 월드 챔피언십을 기획하고 있고 팬덤 강화 목적의 다양한 컨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와의 유럽시장 공략 파트너십도 3분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컴투스는 자사의 유럽 내 서비스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쿠키런:킹덤’의 유럽시장 확장을 공동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만큼 향후 매출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백년전쟁이 출시 초기에는 분위기가 좋았으나 5~6월부터는 매출 부진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목표치 2000억원을 유지할 수 있냐”며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크로니클의 매출 목표치(3000억원)도 현재 유효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백경진 컴투스 사업본부장은 “초기 흥행 이후 백년전쟁은 현재 일매출 1억원으로 안정화된 상황이고 하반기 백년전쟁 e-스포츠 등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크로니클의 매출 목표치 3000억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