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인구 8.6% 줄어들어 전체인구의 57.8%…역사상 최저 점유율
캘리포니아주, 미 최초로 히스패닉(39.4%)이 백인 인구보다 많아
인구조사 결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에 영향…당파간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미 로스엔젤레스 코로나19 백신 센터에서 시민들이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인구조사국은 12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백인 인구가 8.6% 줄어들어 현재 미국 인구의 57.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사상 최저 점유율이다.
반면 다인종으로 확인된 인구는 2010년 900만 명에서 2020년 3380만 명으로 2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51.1%는 히스패닉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향후 10년간 의회와 입법부의 지역구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선거구 재조정을 둘러싼 당파 간의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인종 집단은 전체인구의 39.4%를 차지한 히스패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이 아닌 다인종이 주의 가장 큰 인종 집단을 차지한 것은 미국 최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체 카운티 절반 이상의 인구가 감소한 반면, 대부분 대도시는 인구가 증가했다. 또한, 중서부와 동북부보다 남부와 서부에서 인구 증가가 이뤄졌다.
특히 은퇴도시인 플로리다와 피닉스에서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에 한 번 이뤄지는 인구조사는 대통령 선거의 선거인단 수 조정과 미 하원 의석수 조정에도 사용된다.
지난 4월 국회는 주 단위 집계를 통해 인구 증가와 더불어 2024년 대선부터 추가 선거인단 표결을 통해 6개 주가 의회 의석을 획득하는 반면, 7개 주가 의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