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 공조 하에 동향 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 유지"
軍당국, 北 저강도 움직임에 대해 '하계훈련 일환으로 분석'
美 전문가 "아프칸 사태로 美내 북한 문제 우선순위 밀릴 것" 전망
◆…청와대는 19일 북한이 지난 광복절에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이 하계훈련을 지속 실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읏다. 청와대 본관 전경［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실시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2-CCPT)이 이날로 나흘째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은 최전방 지역에서 저강도 대응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대응 차원에서 훈련을 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동부전선 등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진지점령' 훈련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보통 4∼5일간 최전방에 설치된 소초로 다수의 병력을 이동시켜 진지점령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즈(J-STARS)'가 지난 16일 한반도 인근에 투입된 것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북한은 항행경보 선포 기간에 미사일 발사나 포사격 훈련은 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런 저강도 움직임을 현재 진행 중인 하계훈련 일환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보다 참가 인원이 줄어든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발생한 혼란 사태로 인해 미국 내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가 밀리게 됐다는 미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통일연구원이 19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아프간 철군으로 피랍사태나 난민사태 등 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향후 몇 개월간 북한의 우선순위는 그만큼 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