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상반기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984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하반기 출하량이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IT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각 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잇따라 이어짐에 따라 2021년 상반기 TV 출하량이 5년래 최고치인 9845만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북미 지역 수요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사들은 2분기 패널 부족으로 세트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에 따른 출하계획을 수립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3분기 부품 공급난은 완화될 수 있지만 패널 가격 인상에 따라 상승한 소매가격은 2분기 이전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전체 출하량은 전통적 성수기인 하반기 전반적인 수요 침체가능성이 제기되면서 0.9% 감소한 2억1500만대로 조정했다.
트랜드포스 조사결과 상반기 출하량은 이전 전망치보다 5.8%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2070만대)와 LG전자(1401만대)의 대형 TV 출하량은 시장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65인치 이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패널가격 급등에 따라 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품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대형 제품 위주 출하량 증대 전략은 상대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업체들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상반기 출하량을 각각 11.5%, 9.5% 증가한 1105만대와 894만대를 출하하고 제품 믹스 조정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이 출하한 물량 중 55인치 이상 비중이 각각 36.5%, 40.2%를 점유해 지난해보다 많은 대형 TV를 출하했다. 상위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샤오미는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무릅쓰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6.6%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전통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TV용 패널가격의 고공행진과 유럽 및 북미지역의 배송기간 연장, 낮은 수요 등이 겹치며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32인치 패널가격은 167%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완성품 TV 소매가는 30~35% 오르는데 그쳤으며 55인치 패널은 120% 상승했지만 보급형 및 중급 세트가격은 20~25% 인상됐고 고급형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따라서 트랜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대형 할인 이벤트나 가격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 전통적 성수기임에도 하반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1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