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활황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줄며 순익 늘어
·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3사 모두 실적 개선
· 동양, 푸본현대, 흥국, 신한라이프, 농협, DB 성장…미래에셋·KDB은 역성장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1개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3240억원으로 지난해 1조5719억원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업계는 생보사들의 실적개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하며 코로나 반사이익의 영향과 주식시장이 좋아지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이 줄어들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3사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85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도 6180억원과 비교해 38% 성장했다. 삼성전자 배당,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으로 인한 이차손익이 좋아진 결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반기순이익 546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4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25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했다.
중소형 손보사들도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 흥국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DB생명 등은 반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등은 감소했다.
동양생명은 14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854억원과 비교해 71% 증가했다. 안정적인 보험이익 창출과 이자율차손익 개선을 통한 영업실적을 보여주며 전년도와 동일한 4위를 유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급보험료 감소와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한 체질 개선과 1분기 해외투자수익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반기순이익 733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 121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작년 11위에서 6단계 뛰어오르며 5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DB생명 등도 각각 1046억원, 1043억원, 982억원, 388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179%, 40%, 103%, 58% 늘어난 수치다.
흥국생명은 전년도 9위에서 3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신한라이프는 40% 성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보사들이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해 전년도 5위에서 2단계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와 동일한 8위를 유지했고 DB생명도 전년과 같은 10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과 KDB생명은 각각 456억원, 154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6%, 70%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9위로 내려앉았고 DB생명도 4계단 떨어진 11위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호재들이 많아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급등했다”며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등 불확실성이 존재해 전반기 상승 기류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