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불 테러 강력 응징 시사
◆…(미 해병대가 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대피하는 동안 피난 통제 검문소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IS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입구 밖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탈레반 대원 28명을 포함한 아프간인 72명과 미군 13명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가 170명이 넘는다는 후속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17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카불 공항 테러에 이어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예정대로 미국인 철수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실시간으로 위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향후 추가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백안관은 앞으로 남은 며칠 간의 대피 임무가 지금까지 중 가장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해 강력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이 지구에서 더는 살 수 없길 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은 27일 현재 12시간 동안 카불에서 약 42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다음날 오전 미국 관리들은 약 5100명의 미국인이 대피했으며 약 500명이 떠날 예정이라고도 했다. 수천 명이 대피했지만, 대피 할 수 없는 사람의 수 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밖에서 어제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 부상당한 아프가니스탄 남성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두 번이 아닌 한 번이었다고 수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배런 호텔이나 인근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자살 폭탄 테러범은 1명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공항 바깥의 애비 게이트와 배런 호텔 주변 등 2곳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다는 국방부의 최초 평가를 정정한 것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특히 이번 테러가 민간인과 이들의 탈출을 돕는 요원들을 겨냥한 점을 언급하며 "혐오스럽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했거나 협력한 세력은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