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참수’ IS 고문부대 조직원 美법원서 유죄 인정

영국식 억양으로 ‘비틀즈’ 별칭 얻은 4인조 IS 고문부대 일원\

미 언론인 2명 참수 영상으로 악명 높아

살인과 처형 모의, 테러리스트 지원 음모 등 8건 혐의에 유죄 인정

미국인 인질 참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슬람국가(IS) 고문 부대 조직원이 살인과 처형 모의, 인질 납치와 테러리스트 지원 음모 등 8건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코테이는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틀로프, 구호단체 직원 케일라 뮬러, 피터 캐시그 살해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공판에서 코테이는 잠재적인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미국은 앞서 영국에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당초 영국 시민권자였지만 영국 정부는 그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그는 영국 억양 때문에 ‘비틀즈’라는 별칭을 가진 4인조 IS 고문 부대에 속해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스페인 사진 기자 납치 사건, 2014년 미국 기자 2명 참수 영상 등을 공개한 것으로 악명을 얻은 바 있다. 

이후 2018년, 코테이와 함께 조직원 엘 샤피 엘 셰이크가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주군에 잡혀 미국에 인도됐다.

이번 소송의 판사 T.S. 엘리스는 미국과 영국 간의 잠정적 합의에 따라 코테이가 15년 동안 미국에서 수감 된 후 영국으로 이송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후 영국 당국은 혐의에 따라 코테이의 징역을 연장할 수도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