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 광우병 발견…중국 수출 중단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육류 공장 2곳에서 광우병 이상 환자 2명을 확인, 1위 소비국인 중국에 대한 쇠고기 수출을 중단했다.

브라질 농림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와 중서부 노바 카낭 두 노르치 등 2개 도시에 있는 냉동시설에서 2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농림부는 이는 중국과 브라질이 합의한 동물보건협정의 일부이며 중국이 이 문제를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유예조치는 즉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위생 당국의 분석 작업이 끝날 때까지 수출 중단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광우병 사례는 23년 만에 브라질에서 발견된 '이상형' 광우병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례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홍콩이 브라질 쇠고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소고기수출산업협회 자료 기준 올해 1∼7월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은 49만t, 금액으로는 약 24억9300만 달러에 달한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나라로, 지난해 말 현재 소 사육수가 2억1500만 마리에 이른다.

<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