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희망오름포럼 코로나 극복 생존 전략 세미나 참석...'위드 코로나' 전환 주장
元 "정부 정치방역 일관에 진정 분노..만만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영업만 제한"
참석자들 "자영업자 수 외환위기때 보다 늘어, 정부 자영업자 일방 희생 담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자신의 지지모임인 '희망오름포럼 코로나 극복 생존전략 긴급세미나'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가 장기화로 영업 피해가 막심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정부의 현 방역정책을 철회하고 즉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원 후보［사진=연합뉴스］
원희룡 후보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희망오름포럼 코로나 극복 생존전략 긴급세미나'에 참석, "잡아야할 코로나19는 추적도 못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영업 활동에 대해 너무 무책임하고 당연하게 희생을 강요한다. 지금과 같은 정책은 바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소한 영업시간 보장, 아니면 특별한 위험이 있지 않은 업종의 활동 자유를 대폭 확대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특별한 희생과 영업 제한을 했으면 그에 따른 보상 지원이 따라야 한다"면서 "보상은커녕 대출금에 대한 지원, 임대료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정부는 남 탓만 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 해결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뿌리고, 몇푼이라도 받으면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적 심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방역'으로 일관하는데 대해 진정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또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는데 3일간의 시차가 난다"면서 "잡아야할 코로나에 대해선 3일 뒤쫒아가며 영원히 붙잡을 수 없는 검사, 역학조사 시스템을 놔둔 채로 만만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영업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의원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대책의 필요성을 제안 한다"라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협하고 있다. 백신 확보에 실패한 정부가 자영업자의 일방적인 희생만 담보한다"고 꼬집었다.
엄태영 포럼 공동대표는 "올 2분기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년 전보다 10만여 명이 줄어 557만여 명이 됐다"며 "이 숫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 566만 명보다 적은 수치다. 통계청 자료보다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상반기 자영업자 금융권 대출은 840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세금 납부유예 신청 건수를 보면 859만 7000건으로 지난해 153만 3000건을 이미 넘어섰다"며 "세금조차 못 낼 만큼 어려움에 직면한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자영업자들의 피해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은 재난이고 문 정권의 방역체계는 재앙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질책한 뒤, "이제라도 무엇이라도 해야만 변하지 않겠느냐. 여러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상공위원장인 최승재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와 지도자를 믿고 대한민국에서 같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불신의 벽을 넘어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최 의원은 "자영업자들은 대한민국 누구보다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했다. 정부 시책을 충분히 따랐고 희생했을 뿐"이라며 "그런데도 지금 생계의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는데도 나 몰라라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길거리에서 호소하고 나와서 어떻게든 살려 달라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해 이날 밤 11시 전국 자영업자들의 ‘방역지침 전환’ 요구 차량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원 후보도 "영업을 해야 할 시간에 생업을 내 팽개치고 절규의 목소리를 온 국민에게 들려줘야만 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것이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책에 머리를 맞대고 과감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자"고 힘줘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밤 11시 전국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연구포럼인 ‘희망오름포럼’이 준비한 이날 긴급세미나에는 포럼 공동대표 엄태영 의원을 비롯해 구자근, 김영식, 김형동, 박대수, 박성민, 서정숙, 윤재옥, 양금희, 이영, 이채익, 전봉민, 정동만, 정경희, 최승재, 최춘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밖에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도 참석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마련 관련 활발한 토론을 했다.
한편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정부, 백신 맞은 국민 탓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부의 책임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말로만 하는 책임은 ‘진저리’난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국민은 생활과 생계를 모두 위협받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을 바꿀 방법은 백신 접종과 시스템 개선을 통한 '위드 코로나'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대안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 ‘위드 코로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국민을 안심시키고 백신 접종 2차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며 "이는 곧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