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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주식, 지금 사둘까? 조금 더 지켜볼까?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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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시장엔 금융플랫폼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규제 이슈가 대두됐다.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도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기류에 따라 주목받는 비상장주식이 비바리퍼블리카 주식이다. 또 다른 금융플랫폼인 토스를 운영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38커뮤니케이션 등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 주식은 9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약 13조8000억원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금소법 이슈로 카카오뱅크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비바리퍼블리카 주식은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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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주가 추이
이와 관련 증권가에선 금소법 이슈가 제기된 직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배승 연구원이 내놓은 리포트가 눈길을 끌었다.

전 연구원은 ‘최선의 금융플랫폼 투자 대안’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토스는 사업 부문별로 금융업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금융지주 형태의 안정된 지배구조를 갖췄다”며 ▲간편송금 및 결제 ▲은행(토스뱅크) ▲증권(토스증권) ▲보험(토스인슈어런스) 등 사업 부문별 현황과 전망을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토스의 경우 금소법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25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비상장주식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13조8000억원의 약 1.8배에 해당한다.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의 주가가 80% 정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전 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토스의 사업구조와 주가 전망을 살펴봤다.
사업 부문별 현황 및 전망
[간편송금 및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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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해 지난 8월 기준 누적송금액 170조원, 누적가입자 수 2000만명을 달성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1100만명이다. 지난해 연간송금액 규모는 58조원으로 전체 간편송금액의 약 45%를 차지했다.

간편송금 부문에서 자리 잡은 뒤 지난해 8월에는 LG유플러스의 PG부문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현재 토스의 간편결제 월평균 거래액 2조원을 단순 연 환산하면 24조원으로 전체 간편결제 시장의 15% 수준이다.

토스를 비롯한 핀테크들은 간편송금·결제 사업에서 얻는 직접적인 수수료 수입은 적지만 결제와 송금이 고객과의 일차적인 금융 접점이기 때문에 열심이다. 개인정보, 구매정보, 소비 취향 등 다양한 고객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금융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토스는 간편송금 부문의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확보된 고객기반과 온라인 가맹점 확대, 편의성과 추가 혜택 제공을 통해 간편송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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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국내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아 오는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통장개설 사전신청을 접수한 지 사흘 만에 50만좌를 돌파하며 관심을 끌었다.

토스뱅크는 ‘포용과 혁신’을 모토로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 비중을 20%대 초반으로 설정한 가운데 토스뱅크는 연내 35%를 달성하고 2023년말 44%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인 고객데이터와 신용평가모델(CSS)을 통해 중·저신용자에게 적합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3월까지 토스가 중개한 제휴사의 총여신 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토스의 대출플랫폼 기능은 이미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토스뱅크 출시 이후 대출수요의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토스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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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올해 3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출범 6개월만에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00만명에 이른다.

현재는 국내주식에 한정해 브로커리지 업무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외주식이나 ETF(상장지수펀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계좌 수를 합하면 900만개로 리테일 시장 내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을 추격하고 있다”면서 “향후 양사의 브로커리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분야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경우 증권업계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토스인슈어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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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슈어런스는 토스 플랫폼에 기반해 영업하는 게 일반 GA(법인보험대리점)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 덕분에 고객데이터와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정밀한 상품설계가 가능하고 마케팅을 비롯한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다른 보험사보다 좋은 실적을 냈으며 유지율 역시 9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토스인슈어런스가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고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과잉보장 영역을 축소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상품을 찾는 데 집중한 결과다.

전 연구원은 “보험의 본질이 정보의 축적과 통계에 기반하기에 플랫폼이나 핀테크 기술을 확보한 보험사들이 영향력을 지속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토스 역시 플랫폼 강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업확장 기회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토스의 기업가치 평가
토스의 지난해 연결순이익은 –910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입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제휴사 수수료 수입이 2017년 206억원에서 지난해 176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11%에 달해 작년의 매출액은 3898억원으로 불어났다.

전 연구원은 “사업 다각화와 고객기반 확대로 시너지를 내며 매출 증가와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면서 “특히 토스뱅크가 출범 직후부터 공격적 성장정책을 펼쳐 외형확대와 수익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뱅크가 대출자산 1조~2조원을 달성할 경우 은행권 평균 신용대출 금리 수준(3%대 후반)을 고려하면 50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경우 중금리대출 취급목표가 높은 만큼 실제 수익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전 연구원은 “토스는 당장의 흑자전환보다는 미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확대된 수익을 신규투자와 마케팅 재원으로 다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토스의 흑자전환 시기나 실적 규모보다는 신규 고객 수와 MAU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어 “토스는 빅테크와 달리 사업영역이 금융서비스에 한정됐으나 사업모델이 다각화와 확장성을 갖춘 만큼 할인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카오뱅크와 페이를 합산한 가치를 40조~45조원으로 가정하면 토스의 기업가치는 그 60%인 2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랫폼 규제 이슈에 대해서는 “그간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핀테크 육성에 치중해오던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바뀌고 있다”면서 “이는 토스에게도 부정적인 정책기류”라고 풀이했다.

다만 “토스의 경우 자체적인 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편의성과 확장성, 서비스 차별성의 우위를 바탕으로 토스의 지배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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