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다음달 18일부터 신규상장 첫날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신규상장 주권과 외국주식예탁증권(DR)이며, 상장일에 동적VI와 정적VI 모두 미적용된다.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의 경우에도 VI를 미적용하지만, ‘코스닥→유가’, ‘유가→코스닥’ 이전상장의 경우에는 현행대로 VI가 적용된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신규상장종목 상장일에는 균형가격을 찾는 과정에서 가격변동이 수반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최근 VI가 과다하게 발동해 거래 연속성이 훼손됐다”면서 “특히 개장 직후 9시~9시 10분에 빈번한 VI 발동으로 거래가 중단되고 균형가격 발견을 지연시켰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실제로 지난 17일 상장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VI가 6차례 발동됐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교촌F&B는 9시~9시 10분에 VI가 4회 발동해 8분 이상 거래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최근 IPO(기업공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상장일에 유동성이 풍부해 주문 실수 등으로 인한 가격급변 개연성이 낮다”며 “VI가 없더라도 가격변동은 예전처럼 기준가의 가격제한폭(±30%) 내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상장일에 거래 연속성을 높여 투자자 편의를 높이고 균형가격 발견을 앞당겨 신규상장종목이 장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동성완화장치(VI)란 주가가 급변할 때 거래를 잠시 중단해 냉각 기간을 부여하고, 2분간 호가를 모아 일시에 하나의 가격을 체결(단일가매매) 후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