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후원금을 쌈짓돈처럼 쓴 윤미향, 준엄한 심판 받을 것"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을 6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인 2011년부터 2020년 3월까지 217차례에 걸쳐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 37만 원을 횡령했다. 횡령한 후원금 일부는 갈빗집 등 음식점, 속도위반 교통 과태료, 종합소득세 납부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은 엄연히 범죄로 확정되지 않은 것들로 사실이 아니"라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불러온 "부당한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고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의원은 개인용도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개인 자금 지출이라 반박하고 있지만, 이는 후안무치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대한 기여로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오히려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므로,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어 "윤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이익을 위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며,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