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미향, 의원직 사퇴하라"... 尹 "검찰의 무리한 기소 부당"

윤미향 "공금회계 처리일 뿐... 부당한 상황을 끝까지 잘 헤쳐 나가겠다"

국힘 "윤미향 사퇴하라... '제명' 후 거수기로 활용한 민주당, 대오각성하라"

정의당 "선지출 후입금' 방식 예외로 써야... 국회 윤리위, 윤미향 징계 논의하라"

野캠프들 "윤미향, 조국-이재명 만큼 뻔뻔... 사퇴한 윤희숙처럼 책임윤리 보여라"

 

윤미향 "공금회계 처리일 뿐... 부당한 상황을 끝까지 잘 헤쳐나가겠다"

   

국민의힘 "윤 의원 사퇴하라... '제명' 후 거수기로 활용한 민주당, 대오각성하라"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의원 공소장에 적시된 횡령 내역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라며 "시간을 끌며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윤 의원이나 이를 기가 막히게 이용하고 있는 여당은 사퇴와 대오각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직격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이) 갈빗집 등 음식점에서 고기 사먹고, 과자 가게에서 과자 사고, 마사지숍에서 발마사지 받는 데 후원금을 사용했다고 한다. 개인 의료비는 물론 교통위반 과태료와 개인 소득세 등 공과금 납부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한 푼 두 푼 모은 후원금이 담긴 계좌를 완전히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면서도 윤 의원은 공판에서 횡령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활동가로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고 발언했다니, 도대체 양심이란 것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권익위가 윤 의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온당한 처벌 조치 대신 의원직이 유지되는 제명 조치를 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조치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은 환노위에서의 '탄소중립법'을 강행 처리함에 있어, 윤 의원을 '야당 몫'의 거수기로 활용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도덕한 악취에 절어 후각이 마비된 채 떵떵거리고 사는 윤 의원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의 권력자들은 옛 왕조 시절 간신(奸臣)과 마찬가지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윤 의원은 국민들께 자신의 잘못된 행적을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그리고 집권 여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외부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이제라도 내부 소독을 거쳐 간신(諫臣)을 중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선지출 후입금' 방식 예외로 써야... 국회 윤리위, 윤미향 징계 논의하라"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고 "국회는 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소집하고 징계 절차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의원의 공소장"에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 37만원을 윤 의원이 217차례에 걸쳐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와 "음식점,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 다양한 곳에서 후원금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 대변인은 "가장 큰 문제는 윤 의원의 이사장 재직 시절 후원금이 방만하게 사용된 점"이라며 "공금을 관리할 때 '선 지출, 후 계좌입금' 방식은 아주 최소한의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맞다. 윤 의원의 잘못된 습관과 공사구분의 모호함은 결국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피해자를 지지해왔던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野 대선캠프들 "조국·이재명 만큼 뻔뻔... 사퇴한 윤희숙처럼 책임윤리 보여라"

윤석열 캠프의 김인규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윤 의원이 후원금을 개인통장처럼 사용한 액수만 1억여 원이 넘는다"며 "그런데도 윤 의원은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고 주장하는데 뻔뻔스럽기로는 조국 전 법무장관, 이재명 경기지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의 이런 태도는 이용수 할머니 등 일제의 만행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은 할머니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윤 의원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한 국민들께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던져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전 의원이 어떤 처신으로 국회의원의 책임윤리를 국민께 보여드렸는지 윤 의원은 상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캠프의 백지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약자를 갈취하고 나랏돈을 도둑질하는 자가 감히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후안무치한 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윤 의원,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캠프도 "인면수심의 윤 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반문하며 "당신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다.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하의 사법부는 윤 의원 사건을 11개월을 끌어오며 1심 재판도 끝내지 않고 있다"며 "천인공노할 파렴치범의 의원직 유지를 돕고 있는 사법부의 직무유기"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