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권주자, 12일 결선서 결정... 심상정, 과반득표 실패

심상정 "화천대유와 고발사주가 뒤덮은 대선판 바꾸겠다"

이정미 "2022년 대선을 '팀 정의당'의 시간으로 만들겠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기 때문에 당헌 65조에 3항에 따라 1위 심상정 후보와 2위 이정미 후보 간 2차 결선투표를 곧바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곧바로 결선투표 선거공고가 이뤄지며,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온라인투표를 진행하고 10월 12일 3차례 ARS 투표를 진행해 다음 주 화요일인 12일 오후 5시경에 정의당 대선후보를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우편투표, 온라인투표, ARS투표를 합한 총 투표자 수 11,828명 중 심 의원은 과반에 못 미치는 5433표(46.4%)로 1위에, 이 전 대표는 4436표(37.9%)로 2위에 올랐다. 김윤기 전 부대표는 1448표(12.37%), 황순식 전 경기도당위원장은 386표(3.30%)를 얻었다.
 

심상정 "화천대유와 고발사주가 뒤덮은 양당 대선판 바꾸겠다"

심 의원은 결선 진출 인사말에서 "이번 1차투표에서 보여주신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아마도 정의당의 치열한 경선을 열망했던 당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경선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에서는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경선의 열망이 실현된 만큼 2차에서는 본선에 가서 당당히 정의당의 승리를 이끌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화천대유와 고발사주가 뒤덮고 있는 대한민국 양당 대선판을 확 바꾸겠다.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을 투기공화국으로 이끌어온 원조 국민의힘, 그리고 그 투기를 잡을 의지도 능력도 없는 더불어민주당 둘 중 하나 뽑는 이 대선판을 바꾸겠다. 34년 동안 산업화세력 민주화세력이 번갈아 잡은 이 불평등공화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의당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정의당이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더 굳건히 세우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반드시 이번 대선을 통해서 당을 재건하겠다는 저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2022년 대선을 '팀 정의당'의 시간으로 만들겠다"

이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은 시대를 가르는 대선이고, 세상을 바꾸는 대선"이라며 "대한민국은 각자도생, 불로소득이 판치는 오징어게임 속에 헤매고 있다. 기후 위기, 차별과 배척의 위기, 극심한 불평등의 위기 속에서 정치에 대한 실망감과 혐오감은 극한으로 치닫고, 거대양당의 경선판이 화천대유와 고발사주로 완전히 뒤덮여버린 지금, 국민들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카드'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22년 대선을 팀 정의당의 시간으로 만들겠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치혐오만 조장하는 거대양당이 장악한 대선판으로 치고 들어가서, 팀 정의당의 이름으로 국민을 위한 희망의 공을 쏘아 올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