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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野 자료 요구에 "대장동 사업은 성남시 자료, 경기도에 없어"

조세일보 | 조혜승 기자 2021.10.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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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한 자식 집에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

野 "국회의원에게 권한 위임한 국민에 대한 철저한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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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18일과 20일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 자료를 안 낸다고 경기도에 와 계신 모양인데, 대장동 관련 사업은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료가) 있으면 당연히 협조해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한 자신의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어처구니 없다"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도지사의 휴가 일정은 지방사무에 관한 것으로 국회는 지방사무에 대해 아무런 감사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지켜야지 어기면 안 된다"면서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씨와 관계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소속 의원들의 자료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 지사를 겨냥,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으로 부상한 이 지사는 국회의 국정감사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국정을 감시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이 지사의 노골적인 불만 표출은 국회의원에게 권한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대장동 의혹 사건을 두고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의혹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사건이라고 명명하고, 이 지사가 공직자로서 위법한 공직수행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국회의원을 시아버지의 행위로 비유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일뿐 아니라 시험을 보는 학생이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을 직접 비난하는 형태와 유사하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는 현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국정감사까지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국민적 분노만 더욱 자극할 뿐"이라며 "이 지사는 국회의원의 국정감사에 대해 성실하게 응할 책임만 있다. 국회의 국정감사에 불성실하게 응하는 것을 넘어 국회의원에 대해 부적절한 비유를 남발하는 것으로써 결코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러한 이 지사의 부적절한 처신은 역시 국정조사와 특검 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요청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순응하기 바란다"면서 "이 지사의 버티기식 침대축구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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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의원들이 13일 오전 2021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와 성남시의 자료제출 비협조에 대한 항의로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 행안위,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13명은 경기도청을 방문해 대장동 관련 국감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경기도청에 행안위에서 76건, 정무위에서 56건, 국토위에서 82건을 요청했으나 자료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 또 이들은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해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구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청에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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