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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인 도이치모터스 계좌 공개에, 洪 "의혹 증폭"...왜?

조세일보 | 조혜승 기자 2021.10.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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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김씨가 소득 없던 시기, 아파트·주식 산 자금 출처가 무엇인가"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

尹 "결혼 전 부인이 주식 거래 맡겼고 4000만원 손해보고 회수"

"천억원대 상장사를 15억원 안팎 주식매수로 시세 올리기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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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계좌를 공개했으나 당내 경쟁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수상하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 洪 "김씨가 소득 없던 시기, 아파트·주식 산 자금 출처가 무엇인가"

홍준표 캠프 법률지원단과 여명 대변인은 21일 공동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윤 후보가 공개한 계좌거래내역은 총 62쪽의 거래내역 중 38쪽~60쪽 부분만 발췌한 것이고 그 마저도 상당 부분(예수금 잔고 등)을 임의로 삭제해 수정했다"며 "공개된 계좌거래내역은 누가 봐도 수상할 뿐,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캠프 측은 "이러한 기만적인 계좌 공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킬 뿐" 이라며 "윤석열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김건희씨가 무려 22억 원 이상을 들여 대량 매수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언제, 얼마에 매도하여 얼마의 ‘실현이익’을 얻었는지 정확하게 밝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 전부를 투명하게 국민들께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지난 20일 SNS에 김씨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 내역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 분량은 A4용지로 23페이지에 달한다. 거래 내역 기간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다.

캠프 측은 도이치모터스 거래와 무관한 개인 금융정보 관련 부분을 삭제했고 해당 계좌는 경찰청 내사보고서에 언급된 계좌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홍 의원 측이 제기한 의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김건희씨가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던 시기 고가의 아파트와 대량의 주식을 매수한 자금의 출처와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한다는 점이다.

홍 의원 측 법률팀은 2009년 5월부터 2010년 5월 사이 김씨가 24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간 김씨가 별다른 직업이나 소득이 없었는데, 어떻게 고가의 아파트를 매수하고 주식을 대량 매수할 수 있었는지, 자금 출처에 대해 홍 의원 측은 의문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씨는 2006년 서초동 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비스타(50평)를 매수했고 이후 2009년 5월 19일 도아치모터스 주식인 약 8억원 상당(약 24만8000주)를 장외매수했다.

김씨는 2010년 1월 14일부터 2010년 5월 20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약 14억원 상당(약 55만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했다. 이 외 김씨는 다른 주식을 매수한 금액도 2억원 이상 확인됐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여명 대변인은 "김건희씨는 2007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운세 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썼고 그 무렵까지 대학원생으로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윤 후보는 이러한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TV토론에서 '김건희씨가 이정필씨에게 맡긴 계좌에 1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국민들께 거짓말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여 대변인은 이어 "윤 후보가 직접 공개한 김건희씨 계좌거래내역을 보면 국민들은 김건희씨가 자산 취득에 투입한 초기 자금(시드머니)의 출처에 대해 커다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

이와 함께 홍 의원 측은 윤 후보 측이 4000만원 평가손실을 봤다고 주장,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 측은 "윤 후보가 2010년 5월 20일경 손실을 봤다고 주장한 것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도해 발생한 최종적인 실현손실이 아닌 2010년 5월 20일경의 일시적인 평가손실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측은 윤 후보가 공개한 계좌거래내역을 보면, 김씨가 주식전문가 이모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한 2010년 5월 20일경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원 상당(장외매수한 약 8억원과 추가로 장내매수한 약 14억원)을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

여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주가조작 범행 도중 일시적인 주가하락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나중에 주가가 급등해 일시적인 '평가손실'은 '평가이익'으로 전환된다. 최종적으로 이익을 보고 매도하면 '실현이익'이 발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시점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은 주가조작을 부인하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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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캠프는 지난 20일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거래내역이 포함된 2010년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 세부내역을 일자별로 공개했다.[사진=윤석열 국민캠프]

■尹 "결혼 전 부인이 주식 거래 맡겼고 4000만원 손해보고 회수"

앞서 윤 후보 측 법률팀은 지난 20일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 전 '골드만삭스 출신 주식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면 된다'는 말을 믿고 2010년 1월 14일 이모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4개월 가량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모씨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보고 회수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윤 후보 측은 강조했다.

윤 후보 측에 따르면, 이모씨가 2010년 1월 14일~2월 2일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나머지 주식들을 독자적으로 매매했다. 김씨가 계좌를 회수한 2010년 5월 20일 종가 기준 약 4000만원 가량 평가 손실을 봤고, 5월 20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모두 배우자 명의 별도 계좌로 옮기고 이모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윤 후보 측은 덧붙였다.

윤 후보 측은 김씨의 주식거래내역을 설명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김씨가 주식거래를 일임한 약 4개월의 기간 중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가 이뤄진 것은 단 7일에 불과해 그 정도 거래로 시세를 조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는 1월 14일~2월 2일까지 사이에만 이뤄졌고 2월 3일일부터 이모씨와 일임거래 관계가 끝난 5월 20일까지 3개월 넘도록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가 전무했다고고 윤 후보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설'에 반박했다.

더욱이 윤 후보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를 했던 7일의 주가흐름을 보면 주가 변동이 없거나 주가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1월 14일 2470원(▼85원), ​ 1월 15일 2470원(보합), 1월 27일 2700원(▲140원), 1월 28일 2690원(▼10원), 1월 29일 2670원(▼20원), 2월 1일 2740원(▲70), 2월 2일 2700원(▼40원)이었다는 것이다.

■"천억원대 상장사를 15억원 안팎의 주식매수로 시세 올리기 불가능"

법률팀은 "천억 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루어진 15억원 안팎의 주식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 ​ ​

법률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최고점을 찍었던 3월말 경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임거래를 마치고 주식계좌를 회수한 5월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처음 산 가격 정도이니 2450원이었다는 것이 법률팀 주장이다.

법률팀은 "배우자가 공범이라면 주가가 활황일 때 거래가 왜 전혀 없었겠나. 고점에서 왜 팔지 않았겠나. 상식적으로 위 거래내역을 두고 시세조종으로 볼 사람도 없거니와 배우자가 공범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법률팀은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법률팀은 "검찰 수사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변인들까지 샅샅이 뒤져 윤석열 후보 배우자가 마치 범죄에 가담한 것인 양 가장하고 망신을 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법률팀은 이어 "정권교체가 절실한 이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하여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성남FC 뇌물 의혹은 인허가권을 이용해 상관도 없는 곳에 기부금을 내게 한 제3자뇌물 사건임에도 소환조사 없이 종결했다.국민들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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