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등 후에도 안정세 '변동성 완화' 조짐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사상 최고가인 6만6,900달러를 돌파한 후 나타나는 현상과 관련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완화되는 조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시장분석가인 홀거 샤에피츠(Holger Zschaepitz)는 비트코인이 6만6900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치(ATH)를 기록한 후 며칠 동안 가벼운 동동성만 목격되고 있다는 것은 서서히 성숙해져 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서서히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격 변동성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최고가를 달성했을 때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변동성은 투자자들을 경악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이 시작되자 지난 4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5월에는 3만 달러까지 폭락했으며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3,800달러까지 급락하며 예측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투자자의 매도와 무관하게 매일 일정한 매도압력이 나타난다”며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올리는 모든 비즈니스 운영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매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전 매도자에서 구매자와 보유자로 변신하는 형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어떤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채굴 단속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