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도 소매판매 증가
"소비자의 말보다 행동을 봐야 한다"
물가상승에 자산가치 상승이 완충작용 한 듯
"경제가 여름 침체를 벗어나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쇼핑센터 (사진 로이터)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에도 소비를 늘려 4분기 경제 성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미국인의 소비 증가는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반대 결과이다. 12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8로 추락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평균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나음을, 100보다 작으면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6.2%)을 기록했으나 주식과 주택 가치 상승, 막대한 저축과 임금상승이 완충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스 포처 PNC 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소비자의 말보다 행동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며 "높은 물가에 우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괜찮은 상태며 계속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소매판매지수는 지난 9월 0.8% 증가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4%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10월 소매 판매는 무려 16.3% 급등했다.
미국 일부 유통업체들은 연휴 판매를 서둘러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11월과 12월 소비가 줄 수 있으나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휴 판매 매출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11월 말 추수감사절, 12월 말 성탄절과 신년 연휴를 앞두고 있다.
매튜 쉐이 전국소매연맹 회장은 "이번 결과는 소비자가 연휴 쇼핑을 앞서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서둘러 안전하게 쇼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에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소매 판매는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의료와 교육, 호텔 같은 서비스는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2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고 밝혔는데 이 영향으로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자동차가 주도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 9월 전월 대비 1.2% 증가한 데 이어 10월에도 1.8% 상승했다. 이번 상승엔 처음으로 반도체 부족에 의한 단가 상승 영향도 반영됐다.
주유소 판매도 유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3.9% 상승했다. 온라인 소매 판매와 건축 자재 판매도 각각 4.0%, 2.8% 증가했다. 가구와 스포츠용품, 서점 등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판매도 3.8% 올랐다.
다만 의류 매출은 0.7% 줄었다. 델타 변이 확산 감소에도 식당과 술집 매출은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 10월 29.3%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 영향으로 외식을 줄이고 그 대신 상품 소비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시티그룹 경제분석가는 "서비스 지출이 크게 회복했다면, 상품 수요 강세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소비자 선호에 의한 구조적 변화라고 보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와 식자재를 뺀 핵심소매판매지수는 9월 0.5% 증가한 뒤 10월에 1.6% 상승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소매 판매는 3분기보다 연율 5% 올랐다.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지난 분기 1.7% 상승했다. JP모건 경제분석가들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4~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0.5% 상향 조정해 5%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3분기에 2% 성장했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생산량이 1.2% 증가했다. 이는 9월 0.7% 하락한 뒤 2019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
조엘 나로프 경제분석가는 "경제가 여름에 겪은 침체를 벗어나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부족한 재고를 늘리고 있어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업 재고가 0.7% 늘었다.
<제공 로이터>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미국인의 소비 증가는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반대 결과이다. 12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8로 추락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평균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나음을, 100보다 작으면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6.2%)을 기록했으나 주식과 주택 가치 상승, 막대한 저축과 임금상승이 완충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스 포처 PNC 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소비자의 말보다 행동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며 "높은 물가에 우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괜찮은 상태며 계속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소매판매지수는 지난 9월 0.8% 증가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4%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10월 소매 판매는 무려 16.3% 급등했다.
미국 일부 유통업체들은 연휴 판매를 서둘러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11월과 12월 소비가 줄 수 있으나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휴 판매 매출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11월 말 추수감사절, 12월 말 성탄절과 신년 연휴를 앞두고 있다.
매튜 쉐이 전국소매연맹 회장은 "이번 결과는 소비자가 연휴 쇼핑을 앞서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서둘러 안전하게 쇼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에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소매 판매는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의료와 교육, 호텔 같은 서비스는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2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고 밝혔는데 이 영향으로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자동차가 주도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 9월 전월 대비 1.2% 증가한 데 이어 10월에도 1.8% 상승했다. 이번 상승엔 처음으로 반도체 부족에 의한 단가 상승 영향도 반영됐다.
주유소 판매도 유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3.9% 상승했다. 온라인 소매 판매와 건축 자재 판매도 각각 4.0%, 2.8% 증가했다. 가구와 스포츠용품, 서점 등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판매도 3.8% 올랐다.
다만 의류 매출은 0.7% 줄었다. 델타 변이 확산 감소에도 식당과 술집 매출은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 10월 29.3%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 영향으로 외식을 줄이고 그 대신 상품 소비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시티그룹 경제분석가는 "서비스 지출이 크게 회복했다면, 상품 수요 강세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소비자 선호에 의한 구조적 변화라고 보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와 식자재를 뺀 핵심소매판매지수는 9월 0.5% 증가한 뒤 10월에 1.6% 상승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소매 판매는 3분기보다 연율 5% 올랐다.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지난 분기 1.7% 상승했다. JP모건 경제분석가들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를 4~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0.5% 상향 조정해 5%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3분기에 2% 성장했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생산량이 1.2% 증가했다. 이는 9월 0.7% 하락한 뒤 2019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
조엘 나로프 경제분석가는 "경제가 여름에 겪은 침체를 벗어나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부족한 재고를 늘리고 있어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업 재고가 0.7% 늘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