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생보사 3분기 누적매출 74조6198억…전년보다 2조8466억 증가
·교보생명, 한 단계 올라 2위…푸본현대는 전년比 19.9% 늘며 증가율 1위
·한화생명, KDB생명은 전년대비 각각 0.1%, 6.3% 매출 감소
·“생보사, 당분간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매출액 감소는 이어질 것”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10개 생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4조6198억원으로 지난해 71조7732억원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올해 7월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23조2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2조2909억원과 비교해 4.2%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수익 상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종신보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현재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견지, 회사가치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2조7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11조6537억원 대비 9.4% 늘었다. 지난해 3위에서 1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3분기 12조714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12조7278억원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작년 2위에서 한 단계 내려앉은 3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신상품 출시가 많았던 이유로 신상품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503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생보사들 중 KDB생명을 제외한 농협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농협생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7조4912억원, 동양생명은 5조3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4.0%, 0.5% 늘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3분기 총 3조644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3.0% 성장한 1조7935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3조432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지난해 3조3863억원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3조4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조5362억원보다 19.9% 성장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성과 보장성을 혼합한 상품 매출 증가의 영향이다. 푸본현대는 증가율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7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DB생명은 각각 2조6640억원, 2조5227억원, 1조74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과 DB생명은 전년대비 각각 3.6%, 2.7% 늘어난 반면 KDB생명은 10개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과 더불어 유이하게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6.3% 매출이 떨어지며 2단계 하락한 9위에 놓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시행을 앞두고 있어 생보사들은 당분간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한 수요가 늘고 있는 고령자, 유병자보험은 계속 개발되고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금융환경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익의 하락이 우려되며 빅테크 기업 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생보시장은 포화상태라 신상품 출시가 매출로 직결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생보사 영업수익은 계속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