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수사 의혹 반박
"단순 참고인 조사 받은 사람을 별건으로 털어야 했다는 논리, '억까(억지로 깐다)'"
"당시 남욱, 정영학이 연관된 대장 PFV 같은 작은 회사가 중요한 쟁점 아냐"
◆…<사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수사 대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 수사 의혹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3일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성이 없으며,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고발 사주 의혹 수사까지 더한 쌍특검을 제시한 만큼, 민주당이 특검에 대한 가부부터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산저축은행이 대장동 게이트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 부산저축은행이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했는가, 아니면 화천대유 대주주인가"라고 반문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2011년 당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이 저지른 불법 대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 당시 부실대출 규모가 4조6천억원이었다"며 "관련된 특수목적법인이 120개였는데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가 연관된 대장 PFV(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가 중요한 쟁점이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로 예금보험공사가 고발한 건 그로부터 3년 뒤였다. 예측하고 당겨서 단순 참고인 조사 받은 사람을 별건으로 털어야 했다는 논리인가"라며 "요즘 말하면 억까(억지로 깐다)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주임검사로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대장동 부실 대출 관련 자료를 확보했지만 이를 덮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윤 후보 측은 "대장동 게이트 비리 물타기를 위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원내지도부에서 특검 관련해서 이 후보가 조건 없이 받겠다 하셨으니 지속적으로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런데 이게 무늬만 특검인지 아니면 말로만 특검하겠다 하셨는지 협상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논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기본적으로 이런 민관개발 할 때는 최종 인허가권자가 사실상 결정의 최고점에 있다. 이 후보 본인도 대장동을 직접 설계했다고 했는데, 시늉에 그친 수사가 아닌가"라고 강경 비판했다.
이어 "증거를 피해가고 본질만 골라서 우회했던 수사"라며 "단적으로 선거자금 즉 43억을 분양대행업자가 줬는데 그 일부가 인허가 로비, 재선 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진술도 흐지부지됐다. 공모지침서 보고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시장이 민간에 수익을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이 또한 감감무소식이다.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5년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민간 사업자에게 수익을 더 줘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 김 의원은 이미 보도된 사항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불과 몇 주 전에도 기사로 나온 거였다"라며 "당시 보도내용에서도 공모지침서 과정에서 이 후보가 이 정도로 해서 민간을 불러들일 수 있겠느냐, 추가이익과 관련해서 고민해 보라는 그런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보도를 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당시 아무 말씀이 없다가 이제 와서 제가 얘기한 부분에 대해 갑자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별도의 루트로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는 건가"라고 질문하자 "제보자 입장에서 이 사안의 폭발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긴박하게 이뤄졌고 공개한 뒤 처벌의 두려움을 갖게 할 수 있어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