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현직 임원 4명, 이 후보에 1천만원 고액 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이 쌍방울그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유착설을 지적하며 "쌍방울그룹은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화수분'인가. 어디까지 검은 거래가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액 후원자 가운데 쌍방울 그룹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와 KBS는 지난 24일 이 후보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후원회를 통해 25억5375만원을 모금했고, 500만원 이상을 낸 고액 후원자는 23명으로, 여기에 쌍방울그룹 현직 임원 4명이 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최고 한도인 1000만원씩을 후원했으며 전체 고액 후원액의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면서 이 후보가 쌍방울 전환사채를 통해 변호사비를 대납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김병민 대변인은 "이 후보는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 이어졌다고 자랑해 왔지만 막상 후원금 내역이 공개되니, 쌍방울그룹 회장과 대표, 이사가 같은 날에 지령이라도 떨어진 듯 나란히 10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냈다. 대략 10명 중 1명꼴로 고액 후원을 받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의 변호인단은 무료 변론을 했다면서 쌍방울그룹에서 사외이사로 급여와 전환사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미 밝혀진 것만 수십억 원인데, '뇌물'인지, '뒷돈'인지 의혹은 커져만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최측근 정치인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는 쌍방울그룹에서 사외이사로 법인카드를 받아 흥청망청 썼다고 한다"며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정치인도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와 쌍방울그룹은 대체 어떤 관계인가"라고 반문하며 "소액 후원금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라더니, 현실은 악취나는 '정경유착'인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 법적대응해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