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공개했다.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와 계층별 의견청취 등을 통해 마련한 인사제도 혁신 방향을 바탕으로 노사협의회·노동조합 및 각 조직의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여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혁신안은 내년부터 적용하게 되며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하여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며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연공서열을 타파, 인재를 과감히 중용함으로써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 형 Fast-Track을 구현,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했다.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대신하기 위해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에서 검증할 수 있는 '승격 세션'을 도입한다.
더불어 고령화, 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 조성을 위해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했으며 사내 인트라넷의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한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 시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역량을 펼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터전 마련을 위해 '사내 FA(Free-Agent) 제도'를 도입하고 국내와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상호 교환 근무하는 'STEP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복직 시 연착륙을 지원하고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성과관리체제를 전면 도입함으로써 상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조직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되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을 도입하고 부서장 단독 평가가 아닌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며 일반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