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이준석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갈라치기 DNA 느껴져

이준석, 우리 고3 당원 기 살려주기…붙어보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한 고3 당원에 대해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며 올린 페이스북 글에 대해 '갈라치기 DNA'가 느껴진다며 비판했다.

이탄희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가) 젠더 갈라치기를 넘어 이제는 고3도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으로 나뉘는 것인가"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 DNA'가 느껴진다"고 씁쓸해 했다.

이 의원은 "정치를 게임 취급하는 정치인은 절대로 눈 맑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엔 그것이 세상을 바꾼다.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보며 그런 믿음을 얻었다. 나는 앞으로도 내 믿음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6일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한 고3 학생인 김민규 당원에 대해 칭찬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겁니다. 김민규 당원, 꼭 언제가는 후보 연설문을 쓰고 후보 지지연설을 할 날이 있을겁니다"라며 김민규 당원의 연설 영상을 올렸다.

연설을 한 인천국제고 3학년 김민규(18)군은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에서 8강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이 대표가 '민주당 고3'으로 언급한 사람은 지난달 28일 광주선대위원장에 임명된 남진희양이다. 남양은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을 맡으며 노동인권과 기후위기, 학동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탄희 의원의 비판 글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다시 반박하는 글을 올려 "정말 멋졌던 연설 영상 올리면서 우리 고3 당원 기 살려주는게 왜 갈라치기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있으면 이탄희 의원님이 민주당 고3 선대위원장 연설 올려서 홍보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참여하고 경쟁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고 민주당은 그냥 자리를 주는 방식입니다. 어떤 방법을 젊은세대가 선호하고 공정하다고 여기는지 붙어보시죠"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