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뒷돈 의혹'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이준석, 검찰 수사 질타...우회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직격 "설계자 1번" 지칭
유한기,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뇌물수수 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대장동)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이니겠나"라고 검찰을 질타했다.지난 9일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오른쪽 두 번째)［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라고 김오수 검찰을 질타했다.
지난해 10월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을 거론한 것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측근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아파트단지 1층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가족은 이날 오전 4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유서를 남겼으며 가족은 경찰에게도 유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장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