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유럽의약품청, 이르면 다음주 노바백스 백신 승인 전망

다음주 20일, 회의 통해 승인 결정…WHO 승인 시 코백스 통해 저소득 국가 공급

안정성 인증된 합성항원 방식…델타변이에 90.4%의 보호효과 제공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 주 중 EMA가 승인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는 오는 20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인 ‘누박소비드(NVX-CoV2373)’ 승인에 대한 결론이 난다면 그날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와 별도로 16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수일 내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며칠 내 WHO가 긴급사용등록을 발표하거나 EMA가 조건부 판매를 허용할 시 ‘누박소비드(NVX-CoV2373)’에 대한 WHO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WHO가 승인할 시 ‘누박소비드(NVX-CoV2373)’는 코백스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누박소비드(NVX-CoV2373)’는 정제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합성항원)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mRNA 기반 기술과 달리 합성항원 기술은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백신 등 기존 백신에 사용돼온 방식으로 그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노바백스는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라 자사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한 90.4%의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에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EMA 임원의 말을 인용해 해당 백신이 가까운 미래에 승인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MA는 지난달 해당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허가 신청 심사에 들어갔다. 당시 EMA는 제출된 데이터가 효과와 안정성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몇 주 내로 판매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첫 번째 긴급사용 승인을 허가받았으며 올해 안 미국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다. 영국, 호주, 인도, 필리핀 또한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바백스와 기술 이전 및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판매할 권리를 가졌다.